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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등록일 조회수
531 이런 커플... 인연 혹은 진인사대천명일까? 2019-07-16 1729

"우리 아들이 서울대 나와서 연 수입 2억에 재산 50억 되고 애비인 나도 재산이 수백억 되는데 아들이 아직 결혼을 못해서~~” 2017년 가을 50세 미혼 아들을 둔 80대 아버지가 상담 전화를 주셨다.


이미 오래 전부터 20여 군데 결혼정보회사에 정식으로 등록도 하고 또 성혼 사례비 조건으로도 소개를 받아왔으나 마땅한 며느릿감을 찾을 수 없다며 지쳐 계셨다. 거기에는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불신감도 강하게 묻어 있었다.


아들은 다른 프로필도 양호했다. 이상하다 싶어 어떤 며느릿감을 찾는지 여쭤봤다. ‘출산을 해야 하니 37세 이하여야 하고, 외모는 당연히 준수해야 한다고 하셨다. 학력은 서울 중상위권 대학 출신에, 직업은 가급적 약사 교수 변호사 공무원이면 좋겠다고 하셨다. 거기에 특정 지역 출신자는 배제해 달라’는 당부까지~~


아버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왜 그 많은 결혼정보업체를 이용했는데도 그렇게 오래 동안 배우자감을 찾지 못했는지 이해가 되고도 남았다. 요즘 세상에 ‘30대 후반에 외모 좋고, 학력 직업 모두 양호한 여성이 50세의 남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경우’는 가뭄에 콩 나듯 드물기 때문.


정회원으로 등록하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적당한 여성이 있으면 추천하겠다’고 하고 부회원으로 등록했다.


그리고 간간히 고려해볼 만 여성을 추천 드렸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그러던 중 2018년 연말에 학력 및 외모가 출중하고 직업 성격 등 어느 하나 모자람이 없는 35세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 이 여성은 ‘나이차가 큰 남성이 오히려 좋다’고 했다. 매칭을 했더니 서로 필이 통했고, 결국 6개월 정도의 교제를 거쳐 2019년 7월 아름다운 커플로 거듭났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얘깃거리가 많은 커플이다. 이게 인연이고 운명일까? 아니면 지성이면 감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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