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및 결혼시장의 일반적인 원리는 세계적으로 비슷하다. 남성은 여성의 외모와 성격, 직업 등을 주로 고려하고, 여성은 남성의 경제력과 성격, 신체조건 등을 중시한다.
하지만 이런 시장의 원리는 맹세코 절대적이지 않다. 외모가 탁월하고 직업이 좋은 여성도, 또 경제력이 뛰어나고 신체 조건이 양호한 남성도, 결혼이 잘 안 되어 애를 먹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 반대 현상도 잦다. 어떤 이성을 만나느냐에 따라 호감도가 달라질 수 있고, 또 남녀 간에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뭔가가 필을 좌우하기도 한다. 외모 혹은 신체 조건이 안 좋은 청년들도 낙담할 필요가 없는 까닭이다. '에로틱 캐피털(Erotic Capital)’이라는 용어가 있다. 매력 자본이다. 유머 감각과 활력, 세련된 옷차림, 몸에 밴 매너와 에티켓,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기술 등이 모두 매력 자본에 속한다.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그는 결코 미남이 아니다. 그런데도 매력이 넘쳤다. 돈이 많기 때문만은 아니다. 패션과 화술, 카리스마 등의 덕택이다. 그 외에도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은은한 미소에 맞장구를 치고 공감을 표시하는 등의 행위 하나하나가 모두 매력 자본이 될 수 있다.
프랑스어로 벨르 레드(Belle Laide)라는 표현이 있다. 예쁘지 않지만 매력적인 여성을 일컫는다.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매력 자본이 충만한 여성들이다.
외모나 신체 조건에 자신이 없더라도 매력 자본으로 무장하고 주변 사람들을 대해보라! 멋진 짝짓기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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