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배우자의 男‘투박한 말투’-女‘몰상식’, 내 이미지 구겼다!

배우자와 부부 동반으로 외출을 하면 평소 집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배우자의 장단점이 자주 발견된다. 배우자의 어떤 면모 때문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 기분이 좋아지고 또 이미지를 구기게 될까?

배우자와 부부동반 모임에 참석할 경우 돌싱(‘결혼했다가 이혼하여 돌아온 싱글이 된 사람’의 줄임말) 남성은 전 배우자의 투박한 말투 때문에, 돌싱 여성은 전 배우자의 몰상식한 처신 때문에 각각 자신의 이미지를 구긴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2일 ∼ 7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부부동반 모임 시 전 배우자의 어떤 점 때문에 본인의 이미지를 구겼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40.2%가 ‘투박한 말투’로 답했고, 여성은 42.8%가 ‘몰상식한 처신’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옷차림’(29.0%) - ‘외모’(21.6%) - ‘몰상식한 처신’(9.2%) 등의 순이고, 여성은 ‘투박한 말투’(31.6%)가 두 번째로 많았고, 그 외 ‘옷차림’(19.0%)과 ‘외모’(6.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재혼지침서 ‘인생빅딜, 재혼’의 저자인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부부동반 모임에서 남성은 아내가 참석자들에게 상냥하고 애교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라나 무뚝뚝하고 거친 모습을 보이면 창피함을 느낀다”라며 “한편 여성들은 남편이 점잖고 교양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라나 무분별하고 경박한 모습을 보일 때 체면을 구기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전 배우자와 외출하면 우쭐해졌다, 왜? 男‘패션’-女‘외모’

‘부부동반 모임 시 전 배우자가 본인의 위신을 높여준 적이 있다면 어떤 요인 때문입니까?’에서도 남녀간에 의견의 차이가 컸다.

즉 남성은 ‘패션감각’(31.6%)을 첫손에 꼽고, ‘원만한 인간관계’(24.9%)와 ‘외모’(18.2%), 그리고 ‘품위있는 자태’(16.2%) 등의 대답이 이어졌으나, 여성은 ‘외모’로 답한 비중이 37.2%로서 단연 높았고, 그 뒤로 ‘사회적 지위’(22.7%)와 ‘원만한 인간관계’(19.7%), 그리고 ‘패션감각’(11.9%) 등이 뒤따랐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가면 세련된 옷차림이나 군계일학의 외모 등과 같은 외형적 요인이 쉽게 어필하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배우자가 부각될 경우 우쭐해지게 된다는 것이 노은영 온리-유 선임 컨설턴트의 설명이다.

돌싱남녀, “전 배우자, 부부동반 모임 시 ‘존재감 없었다’”

‘부부동반 모임 시 전 배우자는 본인의 이미지에 전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에 대해서는 남녀의 반응이 비슷했다.

‘별 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존재감이 없었다)’는 대답이 남성 63.2%, 여성 64.7%로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나를 돋보이게 했다’(남 24.9%, 여 21.2%)가 ‘내 이미지에 악영향을 줬다’(남 11.9%, 여 14.1%)를 앞섰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 실장은 “부부동반 모임에서는 서로 다른 참석자들의 제반 사항을 면밀히 살피게 된다”라며 “따라서 결혼생활을 어느 정도 하여 나이가 들었을 경우 외적인 면모나 언행, 그리고 사회적 지위 등등에서 다른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들은 제한적이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별 첨 : 세부 설문조사 내용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