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의 손동규 대표(사진)에게 최종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묻자 29일 이같이 답했다.
지난 1999년 비에나래, 2006년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를 설립한 손 대표는 경력 20년에 가까운 결혼 전문가다. '명품 커플로 가득한 활기찬 사회 구현'이라는 경영이념을 들며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결혼이라는 한 우물을 판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손 대표와의 인터뷰에서는 결혼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기자에게 "혈액형이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운을 뗀 손 대표는 "남녀를 불문하고 이혼을 가장 많이 한 혈액형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기혼남녀 2000명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이혼한 혈액형 집단은 O형이라고 한다. 손 대표는 "O형이 성격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교성이 좋은 점이 결혼생활에서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소심하다고 알려진 A형은 오히려 이혼 비율이 낮았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최근 우리나라 결혼적령기 인구 중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이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손 대표는 '결혼 전도사'다운 답변을 내놨다.
그는 "결혼을 경제적인 안정을 위해서 할 수 있지만, 결혼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서적인 안정'"이라며 "평생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반려자가 있다는 건 장기적으로 인생에서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랫동안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많이 외롭거나 황량해질 위험이 크다는 조사도 많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가 추천하는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도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손 대표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거나 다른 이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결혼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배우자를 고를 때 자신과 성격 등이 맞는지, 소통이 잘 되는지를 우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고객들과도 만나는데, 그들은 외적인 조건보다 소통이나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배우자를 우선시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