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우선 2000년 521만 명이던 60세 이상 인구가 2017년 1025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2014년부터 40대를 제치고 인구가 가장 많은 세대가 됐다. 60세 이상의 결혼·연애관이 바뀌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들이 모이는 각종 등산·노래·운동 동호회에서는 ‘애틋한’ 사랑이 싹트는 일이 다반사다. 전국의 주요 콜라텍은 60·70대의 핫플레이스가 된 지 오래다.
여기에 고령층의 체력이 과거보다 향상되면서 정신적 여유를 찾으려는 욕구가 커진 점도 한몫하고 있다. 이에 ‘인생 제2막’을 펼치기 위해 결혼정보업체를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의 손동규 대표는 “예전에는 50대 중반은 매칭하기가 힘들었지만, 요즘은 60대 중반이면 쉽게 매칭이 된다”며 “과거에는 여성은 외모, 남성은 경제력이 경쟁력으로 작용했으나 요즘은 상대방의 성품과 배려심을 더 중요시한다는 게 달라진 변화”라고 덧붙였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