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셈의 결혼 VS 뺄셈의 결혼
손동규|메이킹북스|284 페이지


결혼을 하면서 왜 불행을 자초할까? ‘결혼은 선택’이라는 2040세대, 과연 그들의 진심은 ‘비혼’일까? 결혼을 하면서 왜 배우자감으로서의 자신을 깊이 있게 성찰하지 않을까?


21년간 초혼 및 재혼 전문 결혼 정보 회사를 운영해 오면서 저자가 끊임없이 제기해온 의문들이다. ‘덧셈의 결혼 VS 뺄셈의 결혼’은 이런 의문에 대한 규명과 함께 해소책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결혼은 번창하고 있다. 유독 우리나라만 장기간 극심한 결혼 침체 현상을 겪고 있다. 결혼에 소극적인 사람이 많고, 기혼자들도 태반이 행복하지 않다. 저자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진단한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양성평등 사회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문화적 혼란기라는 것이다. 현실 사회에서는 제도 결혼에서 우애 결혼으로, 고부 갈등이 장서 갈등으로 바뀌는 등 혁명적 변화를 겪고 있다. 하지만 결혼에 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구태·구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 변화상과 의식 사이의 괴리로 말미암아 결혼 시장의 아노미(혼란)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아노미 현상은 곧 안정과 평화로 귀착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평균 학력이 남성을 추월한 지 오래됐다. 남녀 간 불평등도 사라지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는 부부 간의 평등과 친밀감 그리고 독립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직도 결혼 상대를 찾을 때 능력·재산·외모 등에 초점을 맞춘다. 부부 간의 불평등과 갑을 관계를 초래하기 쉽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기대할 수 없다. 결혼 여부를 판단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다가올 미래가 아니라 과거에 판단의 기준을 둔다. 현명한 결론을 도출하기 어렵다. 결혼은 하기에 따라 인생에 축복이 되기도 하고 불행의 단초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결혼이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순기능을 발휘하여 각자의 인생에 덧셈의 효과를 안겨주는 데 주안점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