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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68 | [연애생활백서] 서른살까지 키스 못한 그녀 | 스포츠한국 | 23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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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생활백서] 서른살까지 키스 못한 그녀 "답답해서 도저히 안되겠어요. 도대체 진도가 나가야 말이죠. 사귄 지 벌써 석 달이 지났는데 아직 손도 못 잡았다면 믿으시겠어요? 제 친구들이 알면 절 바보취급 할 거예요.” 이제는 한계상황에 다다랐다는 표정의 K군. 상대 J양은 교수집안에서 엄격하게 자란 예의 바르고 참한 스타일의 여성이었다. K군은 끊임없이 거부하는 그녀를 보면서 자신을 좋아하기는 하는 건지, 만나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알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안타깝게도 두 사람의 관계는 정식으로 교제한지 100일 되는 날 종료됐다. K군을 설득하기에 앞서 J양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녀는 예상대로 우울해 보였다. “정말 괜찮은 사람이고 결혼해도 좋겠다고 생각한 분이에요. 그런데 그날 갑자기 손을 잡히니까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깜짝 놀라 손을 확 빼냈는데 몹시 불쾌하셨나 봐요. 아무래도 제가 이상한 것 같아요. 사실 이런 이유로 헤어진 게 처음은 아니에요.” 함께 있으면 좋지만 손을 잡거나 키스를 한다는 등의 행위에 어색함을 느낀다는 그녀. 몇 번의 교제는 해봤지만 매번 비슷한 상황이었고 30살의 나이에도 키스 한 번 해보지 않았던 것이다. “솔직히 싫은 건 아니에요. 남자들은 만나면 손잡으려 하고 그러고 나면 키스, 또 다음 진도로 나가려 하잖아요. 공연히 자극해서 곤란한 상황 되면 어떡해요. 그러다 헤어지면 여자만 바보 되는 게 아닌가 싶어서….” 혼전순결 운운하면 고리타분한 구세대 취급당하고, 속도위반이 드문 일이 아닌 요즘에도 많은 남성들에게 순결한 신부에 대한 기대는 남아 있다. 하지만 키스 한번에 ‘내 인생 책임져’ 하는 여성에 대해 잘못 건드렸다는 심정으로 멀리 도망치려 하는 게 남자들의 심리이기도 하다. 그런 남성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그때그때 상황을 어색하지 않게 컨트롤할 수만 있다면 관계진전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피부의 접촉을 통해 상대의 온기를 느끼며 감정이 교류될 때의 친밀감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렵다. 언젠가 J양이 그 느낌을 단 한번이라도 체험하게 된다면 결혼으로 가는 길이 훨씬 빨라지리라 믿는다. 박수화ㆍ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 선임컨설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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