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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8 | [연애백서] 하이힐로 넘어져 자신감 상실 | 스포츠지 | 16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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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백서] 하이힐로 넘어져 자신감 상실… 눈감아주는 남성 아량 믿어라 “남성분 키는 정확히 183㎝에 80㎏, 아주 체격 좋은 분입니다. 회원님께서 가장 선호하시는 체형이니만큼 꼭 좋은 결과 기대합니다.” 나이, 직업, 학벌보다 키가 제일 중요하다는 157㎝ 아담한 체형의 여성. 본인보다 반드시 20㎝이상 큰 남성만을 만나겠다는 여성회원의 특별한 조건에 맞춰 역시나 키 큰 남성분과의 미팅을 잡았다. “회원님, 근데 이 남성분은 워낙 체격이 있는 타입이라 여성이 작고 왜소해 보이는 걸 싫어하세요. 아담한 체형이라고 미리 말씀은 드렸는데 너무 작아 보이지 않았음 하시네요.” 매니저의 각별한 당부 멘트에 여성분은 전혀 걱정말라는 자신있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그토록 넘치던 자신감도 미팅 다음날 어찌된 영문인지 완전 꺾여 버린 것이다. “매니저님, 저 당분간 미팅 안할래요. 한 두 달 쉬었다가 연락 드릴께요.” ‘도대체 왜?’ 그녀의 대답은 이랬다. 여자들은 구두를 잘 신으면 8㎝정도는 키울 수 있는데, 이번 남자분은 꽤 큰 것 같아서 미팅 전에 10㎝ 하이힐을 하나 샀다고 한다. ‘바로 그거였구나. 10㎝의 굽에 담겨있던 자신감.’ 그런데 그 하이힐이 문제였다. “호텔 커피숍에서 차 마시고 함께 나서는데, 호텔 회전문에서 그 남성분과 같은 칸으로 들어가려고 서두르다 완전 고꾸라졌어요. 황급히 발을 딛는 순간 몸이 휘청거리며 넘어지는데 어찌나 창피하고 아프던지. 그나마 문안으로 들어가기 전이라 다행이었죠. 사람들 다 모여서 웅성거리고 남성분은 놀래서 어쩔 줄 모르고… 정말 악몽같아요.”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인대가 늘어나 한동안 깁스를 해야 할 정도라니, 10㎝의 위력은 과연 공포에 가깝다 하겠다. 하지만 그 큰 아픔 후에도 여전히 키 큰 남성만을 부르짖고 하이힐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는 그녀. 언젠가 그녀도 자신의 단점 20가지 이상을 눈감아주는 게 남성의 아량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기 바란다. 박수화ㆍ온리-유 선임 컨설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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