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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2 | [연애백서] 과거 고백한 우울한 컬러링 | 스포츠지 | 16817 |
[연애백서] 과거 고백한 우울한 컬러링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연애나 만남이 가능했을까 싶을 정도로 생활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전화. 바로 그 휴대전화에 얽힌 사연도 참 다양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진지한 만남을 가졌던 L양. 결혼을 전제로 3년 이상 교제를 했지만 결국 성격차이로 헤어졌다. 그 남성과의 이별 후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헤어진 지 한달 만에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했다. “저는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처럼 우유부단하고 소극적인 남자는 절대 싫어요. 남자답고 적극적인 분과 만나고 싶네요. 최대한 빨리 만나 올해는 꼭 결혼했으면 합니다.” 결국 그녀의 요구에 꼭 들어맞는 남성회원과 미팅일정을 잡았다. 분위기 좋게 시간을 보내고 헤어진 두 사람. 미팅에 대해 흡족했던지 양측 모두 계속 만남을 가져보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남성회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매니저님, 저 아무래도 그분 계속 만나기가 힘들 것 같네요. 찜찜한 부분이 있어서요.” 첫 미팅 후 일주일 동안 4번이나 만났는데 갑자기 무슨 문제로…. “제가 원래 그런 데 신경 쓰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 분 컬러링이 들을수록 귀에 거슬려요. 시간대별로 다른 노랜데 밤 10시 이후 노래가사가 좀…. 전에 사귀었다는 남자친구를 아직 못 잊은 것 같아요.” 도대체 무슨 노래인지 강한 호기심이 일어 10시 이후에 직접 확인해 보았다. ‘끝인가요. 후회만 남은 사랑. 처음으로 돌아갈 수 없나요. 뒤돌아봐요. 휘청거리는 내 인생을….’ L양은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너무도 가슴에 와닿는 그 노래를 통화연결음으로 지정했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후회는 없지만 미련은 남아있다는 말과 함께. 헤어진 사람을 잊지 못한 것 같다는 남성회원의 생각은 단순히 컬러링 하나 때문이었을까. 순간순간 스치는 그녀의 공허한 눈빛을 봤기 때문일까. 무엇이 원인이 되었건 끝난 관계인데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미련을 버리지 못해 새로운 인연을 엮지 못한다는 건 서글픈 일이다. 박수화ㆍ결혼정보업체 온리-유 선임컨설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