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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등록일 조회수
111 '성형 미인은 싫어요!!' 2006-09-30 6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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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님 잘 지내세요? '


얼마 전에 미팅을 가진 L모 회원의 전화였다.

 

2주전에 33살 L모군은 30살 P모양과 미팅을 했고 첫눈에 반한 그들은

곧바로 교제에 들어간 터라  우울한 목소리가 심상치 않아

여성분과 어떻게 지내시는지 물었다.

 

사연은 이랬다.

며칠 전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란 영화를 같이 보러 갔어요.

소문대로 너무 슬프더군요,

여자친구는 옆에서 계속 눈물을 흘리더라구요.

 

'그런데요? '

 

문제는 영화가 끝나고 였어요,

불이 켜지고 여자친구를 보는 순간 제가 기존에 봐왔던 여자친구의 모습이 아니더라구요.

 

'(아무렇지 않은 척 애써 웃음을 참으며) 무슨 뜻이죠? '

 

여자친구의 쌍꺼풀이 너무 부어서 칼자국이 선명한 거예요.

슬픈 영화를 보다 공포영화 상황으로 돌변했을 시츄에이션을 상상해보니

웃어선 안 되는데도 웃음부터 나왔다.

 

'요즘 세상에 성형수술 할 수도 있죠, 뭘 그러세요? '

 

성형수술해서 자연스럽고 예쁘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선명한 칼자국을 보는 순간

소름이 끼치더라구요...


자연 그대로의 평범녀 보다는 성형미인이 훨씬 좋다던 그였다.

도대체 얼마나 사실적으로 수술자국이 보였 길래 이토록 질겁을 하는걸까...

결국 그 영화 관람이  마지막 데이트가 되어 버렸다고,

그 후 성형미인은 절대 안된다며 단호하게 거부하게 된 남자...

이젠 예쁜 것 보단 자연스런게 좋다고 한다.

 

미, 미인....성형미인?

그것도 제 눈의 안경이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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