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처음 만나 결혼을 하기까지 3번의 고비가 있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머스타인(Murstein, B. J.)의 주장이다.
우선 결혼 후보자와 첫 만남의 단계가 있다.
이 단계에서는 상대방의 외향적인 요소,
즉 외모, 음성, 행동 등에 매력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사항들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더 이상 진도를 나가기 힘든다.
그래서 첫 이미지가 중요한 것.
특히 남성이 여성을 볼 때 그 비중은 가히 압도적이다.
첫단계를 무사히 지나 본격적인 교제가 시작되면
둘이서 함께 행동할 기회가 많아진다.
따라서 교제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서로의 생각이라든지 가치관, 혹은 태도가 유사해야 한다.
기호나 취향, 내면 세계가 유사하지 않으면
의견 합치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삐걱거리게 된다.
교제의 최종 단계에 이르면
가치관이 비슷하다는 것 이상의 무엇이 필요해진다.
바로 역할분담이다.
한 사람이 리드하면 상대방은 따라가 주어야 하고,
어리광을 부리면 한 쪽은 받아 주는 역할을 맡아 주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서로 이해와 타협의 관계를 경험하게 되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상대를 통해 보완하는 즐거움을
맛 보게 된다.
결국 연애에도 미묘한 과정이 있어
거기에 심리적으로 슬기롭게 대응하는 사람만이
결혼에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