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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 | '엄마같은 아내' -' 하나 뿐인 내편', 찾는 이유? | 2021-04-08 | 821 |
결혼하면 남자는 아내가 엄마처럼 보살펴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엄마 같은 푸근한 아내를 원한다. 여자는 여자끼리 팔짱도 끼고 틈만 나면 수다를 떤다. 또 자그마한 이슈만 생겨도 (친정) 엄마에게 미주알고주알 일러바치고 분풀이도 한다. 가슴에 응어리가 낄 겨를도 없이 그때그때 풀어버린다. 여자는 이렇게 하여 평소 마음이 비교적 평화롭다. 그러나 남자는 다르다. 뭔가 문제가 생겨도 상의하고 털어놓을 대상이 없다. 기댈 곳도 없다. 아내 혹은 부모, 친구... 그 누구도 협의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어릴 때부터 유독 남자에게는 우리 사회가 그렇게 가르쳤다. 인류의 먼 조상부터 그랬다. 하루 종일 말 한 마디 않고 묵묵히 짐승과 대적하던 시절의 생활 패턴이 머릿속에 그대로 박혀 있다. 이렇게 남자는 평생 큰 짐을 혼자 짊어지고 살아간다. 늘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남자인들 왜 그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싶지 않겠는가! 이럴 때 무의식중에 떠오르는 게 엄마이다. 어릴 때 맛봤던 따뜻하고 포근한 기억, 즉 마음의 고향이다. 남자가 아내의 무릎에 눕고 또 아내의 품에서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 것도 모두 이런 잠재의식의 발동이다. 여자는 세상에 하나뿐인 내편을 만들겠다며 결혼을 한다. 얼굴도 안 보고 시집가던 시절, 그야말로 인생을 운명에 맡기는 셈이었다. 당장 결혼과 함께 층층시하의 시집살이와 맞닥뜨려야 했다. 어린 소녀가 혈혈단신 낯선 집안에 들어가니 그 정신적·신체적 고통이 얼마나 컸겠는가! 아무에게도 말은 못하지만 배우자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것이다. 어떤 어려움과 곤경, 장애물을 만나도 평생 내편에 서서 듬직하게 지켜주고, 시원하게 해결해줄 그런 사람을 꿈꿨을 것이다. 내편이 될 그 사람은 존경할 만한 인품에 학식도 뛰어나야 한다. 건장한 신체 조건은 필수이고 강인하면서도 본인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성품의 소유자여야 한다. 그런 남자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창의적인 (인생) 작품을 만들어 가고 싶은 게 여자의 로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