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로서 함께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 2021년 5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밝힌 부인 멀린다와의 이혼 사유이다.
부부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상호 성장 도모이다. 역으로 서로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을 때 이 처럼 부부로서의 생명도 끝나게 된다.
결혼에 대한 적극성이 예전만 못하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연구 결과를 보면 결혼에는 장점이 많다. 그 중 하나가 결혼을 하면 부부가 서로 상대를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배우자(파트너)와 함께 생활하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다. 즉 helpmate가 된다. 부부(커플) 모두 ‘자기 확장(Self-Expansion)’이 실현된다. 물론 상대와 바람직한 관계가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서이다.
자기 확장 현상은 직장일과 취미생활, 상식 혹은 교양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직장의 담당 업무뿐 아니라 인간관계 등에 대해 누가 배우자 이상으로 솔직하고 정성껏 조언해줄 수 있겠는가! 사진을 찍거나 그림, 악기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이다. 특정 분야에 조금이라도 더 나은 쪽이 가르쳐주고 시연해 보이면 그보다 더 좋은 교육이 어디 있겠는가! 혼자 일일이 찾아보고 터득하는 것보다 몇 배 더 효과적이다.
또 이런 대화와 협의, 지도 등을 통해 부부가 서로 감사하고 존경하며 이해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 부부 간에 더 많이 주고받을수록 성장은 물론 신뢰와 친밀감, 존경심도 점점 더 커질 것이다.
하지만 주의할 사항도 있다. 부부 간에는 자존심 문제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자칫 잘못하다가는 부부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
흔한 예로 운전 연습을 들 수 있다. 배우자에게 운전 연습을 시키다가 말다툼이 벌어지는 경우가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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