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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1 | 아내의 화병 치유에 남편의 역할은? | 2025-02-03 | 2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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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에게 독특하게 나타나는 화병(Hwa-Byung)이란 ‘오랜 기간 억눌린 억울한 감정의 폭발’로 정의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인에게 나타나는 이유는 유교적 가치관과 가족 중심 문화에서 비롯된 사회적 억압과 감정 억제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고, 뜨거운 열기를 느끼고, 심하면 가슴에서 불덩이가 올라오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Kim et al. (2004) 》의 연구에 따르면, 화병 환자의 70% 이상이 억눌린 분노와 과거의 억울함에서 기인하며, 남편의 폭력이나 외도로 인한 아내의 감정 억제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여성들은 전통적 성 역할에 따라 감정을 숨기고 가족을 우선시하며 살다가 노년기에 증상이 심화하는 경우가 많다. 구체적 사례를 살펴본다. 사례 1: 65세 김모 씨는 젊은 시절 남편의 지나친 가부장적 태도와 무시하는 말투, 일방적인 결정들로 인해 항상 억울함을 느끼며 살았다. 남편이 아내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며 한 번도 고맙다는 말을 표현하지 않아 감정이 쌓였다. 김 씨는 은퇴 후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여전히 의존적인 행동을 하자, 쌓였던 감정이 폭발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두통과 불면증을 호소했다. 병원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사례 2: 외도로 인한 상처인 경우로 62세 박모 씨는 결혼 초부터 남편의 반복된 외도와 경제적 방치로 인해 아이들을 혼자 키웠다. 남편의 신뢰 상실로 인해 부부 관계는 단절됐고, 박 씨는 남편과 대화를 시도할 때마다 과거의 상처가 떠올라 분노를 억누르다 화병 증상이 나타났다. 남편의 외도가 끝났지만 여전히 남은 분노와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가슴이 답답하고 남편만 생각하면 울화통이 일어나 지속적인 갈등에 각방을 쓰고 있다. 아내의 화병을 고치는데 남편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감정적 공감과 경청이 필요하다. 아내가 화병 증상을 보이면 남편은 아내의 감정을 무조건 받아 들이고 들어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아내가 “내가 그동안 당신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라고 할 때 남편은 그저 공감을 표현하고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한다. 감사함을 표현해야 한다. 그동안 아내의 희생과 노력을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감사함을 하루에 3번 이상 자주 표현한다. 함께 산책, 여행, 봉사 등 같은 활동에 참여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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