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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등록일 조회수
25 이상형의 배우자! SF영화에서나 찾아야?~ 2008-12-19 6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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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활달하고 과묵하며 순종적인 꿈속의 그 남자?

흔히들 이상형을 꿈꾼다. 말 그대로 연애할 때 평소 소망했던 대로 완벽한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는 뜻이다. 한데 이상형을 만나면 정말 동화책 결말처럼 행복해질 수 있을까?

글쎄, 난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이상형이란 환상엔 치명적 결함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상형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흔히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연애경험이 전무한 경우, 아니면 연애경험이 아주 조금밖에 없는 경우다.

연애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은 연애에 대한 상상만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손을 맞잡는 실재(實在)의 연애가 없었기에 상상 속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시뮬레이션에 몰두하게 된다. 상상 속 연인은 언제나 완벽하다. 사소한 다툼이나 성격 때문에 생기는 부조화도 존재하지 않는다. 언제나 대화는 행복하고, 서로 너그럽게 이해한다. 갈등 구조라는 변수를 설정하는 법도 모른다. 이러다가 누군가의 소개로 현실 속에서 진짜 이성을 만나면 모든 것이 삐걱거리기 마련이다.

음식점에 들어가 메뉴를 선택하는 것부터 대화의 소재까지 낯설기만 하다. 아니 분명한 취향의 차이가 드러난다. 시뮬레이션엔 없던 상황이다. 데이트에 실망한 사람은 섣부른 결론을 내린다. "이 사람은 내 이상형이 아니야. 조금 더 기다려야 해…"라고.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아마도 이 사람은 영원히 누군가를 기다리기만 하다 시간을 보낼지도 모를 일이다.

어설픈 연애 경험자는 이와는 달리 자신만의 구체적인 연애관과 이상형을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성격은 어떠해야 하고, 취미는 무엇이 적당하다 등의 데이터를 설정한다. 하지만 모든 것은 시작부터 경험부족을 드러낸다. 운전에 재미를 붙인 초보자가 교통사고를 낼 확률이 높고, 주식 관련 서적 한두 권 읽고 돈을 투자한 사람이 손해를 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친한 여자 후배는 이런 말을 했다. "성격이 활달하면서도 남자답고, 연애할 땐 나만 쳐다봐주는 순종적인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제가 종교를 믿으니 술 담배도 안 했으면 해요."

그녀의 근사한 이상형에 긍정적인 고갯짓을 해줬으면 좋았겠지만 불행히도 나의 반응은 어처구니없는 코웃음이 전부였다. 그녀가 설정해 놓은 조건의 남자는 발견 불가능한 영역에 속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활발한 성격에 호탕함을 가진 남자라면 체질적인 이유가 아닌 이상 술자리를 꽤나 즐기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그의 멋진 성격에 주변엔 친구와 여자들이 적지 않게 따를 것이며 덕분에 그녀만 바라보는 순종적인 성격을 지니긴 더더욱 힘들어 보인다. 이런 짜깁기 이상형 모델은 SF 소설 속에서나 등장할 뿐이다.

물론 자신이 꿈꿨던 이상형을 정말로 만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엔딩이 아름다울 거라곤 장담할 순 없다. 말수가 적고 과묵한 남자를 원했던 한 여자는 불과 두세 번 데이트를 한 후 이렇게 하소연했다. "그 남자를 만나러 갈 때마다 가기 싫은 학원에 억지로 가야 하는 어린아이 같은 기분이었다니까요. 말수가 적고 과묵하다는 건 한마디로 재미가 없다는 뜻이더라고요." 활동적이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길 원했던 여자의 경우도 비슷한 투정을 쏟아냈다. "일요일마다 함께 산에 가야 한다는 남자의 요구를 몇 주 동안은 받아 줬는데, 더 이상은 힘들어서 못하겠더군요. 연애도 좋지만 사람이 일단 살고 봐야죠."

백화점 쇼윈도에 걸린 옷은 탈의실에 들어가 직접 입어 보았을 때야, 비로소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인지를 비로소 알 수 있다.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의류는 어떤 경우에는 50% 이상이 반품된다고 한다.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상형이란 허상에 가깝다. 주변 사람에게 그럴듯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구체적인 조건들은 고려하지 않은 채 만들어낸 신기루다. 누군가를 만나고 체온이 느껴지는 따뜻한 진짜 연애를 하고 싶다면 이상형이란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마라. 당신 곁에 바짝 다가선 아름다운 사랑마저 알아채지 못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연애의 지도는 스스로 항해하면서 직접 그리는 것이다. 신드바드처럼 그 항해를 지금 바로 시작할 용기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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