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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등록일 조회수
47 진정한 사랑은 언제까지 유효할까? 2009-08-27 6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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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소위 골드미스라 할 수 있는 A와 우연히 마주쳤다. 마흔을 코앞에 두고 그녀는 더욱 세련되고 멋지게 변해 있었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이제 괜찮은 남자 만나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해야 하지 않겠냐, 이런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 그녀가 단호하게 말했다.

“정한 씨는 남자 보는 눈을 좀 높여야 해요. 하얏트로 갈래, 힐튼으로 갈래? 라고 물어보는 남자와 사귀어야 하는 거예요. 싸구려 모텔을 전전긍긍하면 당신이 딱 싸구려 모텔의 가치가 되는 거예요. 여자로서 아무리 성공한다 하더라도 당신의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당신의 가치가 결정된다고요.”

나는 그녀의 이야기에 조용히 고개를 주억거렸다. 예전엔 나도 공공연하게 조건보다 사랑이 중요하지, 나보다 가난한 남자도 상관없어, 라고 말하고 다닐 때가 있었다.

남자의 조건을 따지는 건 무능력하고 독립적이지 않은 여자들의 도둑년 심보라고 생각했다. 내가 나의 일과 돈을 위해서는 충분히 부도덕하고 배신을 일삼을지언정 ‘사랑’은 훨씬 더 숭고하고 이상적인 것이어야 한다고.세상이 만든 잣대, 어른들의 가치, 남들의 편견이 절대 깃들지 않은, 돈과 명예와 권력과 조건을 모두 벗어버린 날것의 상태에서 ‘그’를 사랑해야 한다고….

그리고 나는 이십대 내내 그렇게 사랑해왔다.

얼마 전 ‘그렇게’ 사랑했던 옛 애인과 재회했었다. 감정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헤어져서인지 다시 만나고 나서도 애틋했다. 내가 먼저 말했다. “우리 다시 시작해보자. 당신은 성실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잖아. 무엇을 하든 누구에게든 사랑받으면서 열심히 일하잖아. 그거면 충분해.”

당시 실업자 상태였던 그가 대답했다. “이 나이 먹고 아직 자리조차 잡지 못한 내가 누군가를 어떻게 사랑하고 책임져.”

스물여섯일곱 살 때는 우리 둘 다 가난하다는 게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서른둘. 부자는 아니지만 더 이상 가난하지 않은, 조그만 전셋집과 안정적인 직장과 적금통장 몇 개를 갖고 있는 여자는 여전히 가난한 남자에게 부담의 대상이었다.

그는 자기보다 잘나가는 여자를 사랑할 자신감도 없었고, 대놓고 여자에게 빌어붙기에는 자존심이 셌고, 그렇다고 당장 여자보다 돈을 더 잘 벌기에는 능력이 없었다. 그렇게 나는 옛 애인에게 차였다. 그녀의 말이 맞다. 사랑에는 돈이 필요하다. 나에게는 남자의 돈이 필요 없지만, 남자가 나를 당당하게 사랑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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