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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등록일 조회수
53 결혼 후 피곤하게 할 남자 2009-11-13 7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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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람기

사랑하는 그가 바람둥이길 바라는 여성은 아무도 없다.

단지 '바람둥이가 될만큼 매력적인 남자'에게 여러 여자가 반하게 되는

불가항력적인 굴레가 존재할 뿐이다.

'바람둥이에도 종류가 있다'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외적인 스타일이나 이미지에서 풍기는 카리스마와 재치있고 품위 있는 언변,

그녀들의 취향과 유행을 이해하는 센스,

거기에 나이에 걸맞는 사회적 능력과 위치를 성취한 남성이라면

사실 여성으로서 누구나 호감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그런 남자들은 자신이 '그런 남자'임을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의외로 '쿨'하게 자신의 매력을 사용하며 산다.

차라리 '나쁜남자'임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들은

스스로 그만큼 알기 쉬운 패턴의 신호를 보여주며

대부분의 그녀들은 그들의 그런 신호를 알고도 사랑에 빠진다.

어떤 면으로 오히려 다행인 일이다.

정말 문제인 경우는 '그러려고 한 것은 아닌데'라고 발뺌하는 그들의 경우이다.

착해서, 배려심이 많아서, 그렇게 혹은 우유부단해서

주위 여자들에게 오해를 만드는 그들은

'바람을 피우고도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그들은 야심한 밤에 걸려온 힘들어하는 여자 후배의 연락에

위로차 단둘이 술자리를 함께한 후 그것은 '친절이지 외도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때로 그들은 그런 만남을 당연한듯 계속하며,

그것이 후에 어떤 문제로 발전했을 때에도

'그러려던 의도는 아니었는데'라는 변명을 준비한다.

그들은 늘 그것이 '실수였다'라고 이야기 한다.

문제는 그들이 그 실수에 대한 여지를 늘 준비해두고 심지어 즐긴다는 것이다.

손대면 데일 것 같은 '나쁜 남자'들의 경고와는 달리,

'착한 남자'들의 바람기는 따뜻하고 편안하고 유혹적이다.

단지 그의 '친절'에 반한 당신이라면

그가 그 '친절'을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 남자인지

한번쯤 다시 검토할 일이다.

2. 가족으로의 그

지나치게 '마마보이'인 남성은 피곤하다.

자신의 가족을 제대로 사랑할 줄 모르는 남자는 위험하다.

자신의 부모님이나 형제들에 대해 가족으로서 의를 지킬 줄 모르는 그는

훗날 가족이 될 당신을 제대로 아낄 수 없을지 모른다.

그가 부모님을 공경하는 모습은 그대로 그의 다음 가정에도

가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지 연애가 아니라 결혼을 생각하는 당신이라면

그가 아들로서 어떠한 됨됨이를 가지고 있는지

한번쯤 지켜봐도 좋을 것이다.

3. 자기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너무 자신을 사랑한 나머지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존재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나르시스트이거나 완벽주의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그들의 이기심은 사랑하는 그녀마저 그들의 장식품처럼 사용하려 할 수 있다.

자신을 아끼는 그들은 대부분 자기 생활에 충실하고,

자신이 계획한 인생을 철저하게 꾸려간다.

그래서 얼핏 무척 성실하고 건강해 보이는 그들은

그러나 자신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곁에 있는 사람을 힘들게 할 수 있다.

사랑하는 그녀에게도 '자신의 법칙'만을 강요하고,

자기 인생의 일부로서 결함 없이 작용해주길 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서로의 인생에 발전적인 시너지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원치 않는 변화를 계속해야 하는 한쪽의 희생이 될 수도 있다.

글쓴이 지선은 올해 서른 줄에 들어선 여성 싱어송라이터다.

그룹 러브홀릭의 보컬로 활동하다 최근 <안녕 마음아><그는 너를 사랑하지 않아> 등으로

솔로 가수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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